(시인 돈변철) 웃찾사의 아버지

한때 무대 위, 환호가 넘치고
폭소가 금처럼 쏟아지던 시절.
"아버지!" 외치던 그 목소리,
세상을 웃기며 빛나던 얼굴.
그러나 시간은 가차 없고
환호는 바람처럼 흩어지네.
잔고도, 명성도, 기억 속 희미한 조각,
남은 것은 적막한 무대 뒤편.
웃음을 팔던 자의 마지막 장면,
그러나 세상은 냉정하네.
이제는 누구도 불러주지 않지만
그의 마음엔 아직도 개그본능이.
혹여 다시 빛날 수 있을까?
웃음의 아버지여,
지금은 침묵해도
무대는 언제나 남아 있네
그의 이름은 가난뱅이
개 존 밥이 되어 버린 박승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