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번철) 차 한 잔

김이 피어오르는 잔을 앞에 두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젖은 눈을 감네.
온기는 손끝에서 사라지고
향기는 바람 따라 멀어지네.
차 한 모금에 담긴 기억,
어느 날의 대화, 스친 웃음,
그러나 오늘은 말이 없고
잔 속엔 적막만 고여 있네.
시간은 흐르지만,
이 찻잔은 식어갈 뿐.
고독도 함께 마실 수 있다면
조금은 덜 쓸까
김이 피어오르는 잔을 앞에 두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젖은 눈을 감네.
온기는 손끝에서 사라지고
향기는 바람 따라 멀어지네.
차 한 모금에 담긴 기억,
어느 날의 대화, 스친 웃음,
그러나 오늘은 말이 없고
잔 속엔 적막만 고여 있네.
시간은 흐르지만,
이 찻잔은 식어갈 뿐.
고독도 함께 마실 수 있다면
조금은 덜 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