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듀만과 빽가햄의 꿈나라

듀만과 빽가햄은 잠을 아주 좋아하는 친구들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잠을 사랑하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직업으로 삼을 수준이었다.
"듀만, 오늘 몇 시간 잤어?"
"음… 대충 열두 시간?"
"난 열네 시간. 내가 이겼네!"
"이겼다고? 그럼 다시 자서 연장전 가자!"
그렇게 둘은 다시 꿈나라로 향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꿈속에서 그들은 ‘국제 수면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첫 번째 종목은 ‘알람 참기’.
참가자들은 알람이 울려도 절대 깨지 않고 버텨야 했다. 어떤 사람들은 5분 만에 포기했지만, 듀만과 빽가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건 기본이지!"
두 번째 종목은 ‘이불 속에서 최대한 오래 있기’.
참가자들은 이불 밖으로 나오면 탈락이었다. 하지만 듀만과 빽가햄은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은 채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심지어 배달 음식을 시켜도 침대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마지막 종목은 ‘누가 더 오래 잘 수 있나’.
참가자들이 하나둘씩 기권하는 가운데, 듀만과 빽가햄은 여전히 숙면 중이었다. 결국 심사위원들이 포기하며 트로피를 주고 떠났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세계 최고의 수면 챔피언이 되었다. 그런데…
"야, 일어나! 학교 가야지!"
듀만이 눈을 떴다. 옆을 보니 빽가햄도 눈을 비비고 있었다.
"이거 다 꿈이었어?"
"그럼 우리… 대회 우승한 거 아니야?"
"말도 안 돼! 다시 자자! 꿈나라 재입장!"
그리고 둘은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꿈이든 현실이든, 듀만과 빽가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잘 자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