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봉철) 차에서 6개월 숙식

길 위에 눕는다
철과 유리로 둘러싸인 밤,
헤드라이트 불빛이
베개처럼 목을 받쳐준다
유리창에 성긴 숨결
창문 너머 세상은
달리는 그림자일 뿐
가로등이 별처럼 흐르고
출발과 정지 사이에서
시간은 눌리고 굳어진다
식사는 한 손에
잠은 등받이에
마음은 먼 곳에
차창에 비친 얼굴이 낯설다
길이 곧 집이 되고
집이 곧 길이 된 지
벌써 여섯 번의 달이 떴다
길 위에 눕는다
철과 유리로 둘러싸인 밤,
헤드라이트 불빛이
베개처럼 목을 받쳐준다
유리창에 성긴 숨결
창문 너머 세상은
달리는 그림자일 뿐
가로등이 별처럼 흐르고
출발과 정지 사이에서
시간은 눌리고 굳어진다
식사는 한 손에
잠은 등받이에
마음은 먼 곳에
차창에 비친 얼굴이 낯설다
길이 곧 집이 되고
집이 곧 길이 된 지
벌써 여섯 번의 달이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