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봉철) 노란국물

노란 국물이 끓고 있다
은은한 김이 피어오르고
숟가락이 천천히 떠오른다
바닥에 가라앉은 것들
조용히 저어 올리면
뜨겁고 진한 향이 퍼진다
젓가락 끝에 매달린 기억
혀끝에서 풀리는 하루
속까지 따뜻해지는 시간
한 그릇 할머니 된장 국물 속에
비로소 몸이 녹아내리고
마음도 함께 스며든다
잊지 못할 고향의 밤
친할머니의 고향의 맛
노란 된장찌개
노란 국물이 끓고 있다
은은한 김이 피어오르고
숟가락이 천천히 떠오른다
바닥에 가라앉은 것들
조용히 저어 올리면
뜨겁고 진한 향이 퍼진다
젓가락 끝에 매달린 기억
혀끝에서 풀리는 하루
속까지 따뜻해지는 시간
한 그릇 할머니 된장 국물 속에
비로소 몸이 녹아내리고
마음도 함께 스며든다
잊지 못할 고향의 밤
친할머니의 고향의 맛
노란 된장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