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봉철) 유튭

유튭
손가락 끝으로 세상을 넘긴다
화면 속 사람들은 쉬지 않고 말하고
나는 가만히 듣고만 있다
웃고 떠들고 춤추고
때론 울고 소리치고
어떤 날은 낯선 나라를 여행하고
어떤 날은 남의 방 안을 기웃거린다
멈추면 끝나고
다시 누르면 시작된다
눈앞에서 모든 게 지나가지만
나는 어디에도 없었다
유튭
손가락 끝으로 세상을 넘긴다
화면 속 사람들은 쉬지 않고 말하고
나는 가만히 듣고만 있다
웃고 떠들고 춤추고
때론 울고 소리치고
어떤 날은 낯선 나라를 여행하고
어떤 날은 남의 방 안을 기웃거린다
멈추면 끝나고
다시 누르면 시작된다
눈앞에서 모든 게 지나가지만
나는 어디에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