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봉철) 아냐, 나도 남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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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나도 남자잖아.
흔들리는 마음쯤이야
꽉 쥔 주먹처럼 다잡을 수 있을 거야.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려도
남들처럼 견디면 되는 거잖아.
길을 잃어도,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면 되는 거잖아.
괜찮아, 아프지 않아.
목이 메어도 참을 수 있어.
눈물이 차올라도 삼키면 돼.
남들 다 그렇게 살아가잖아.
하지만 밤이 깊어지면
달빛 아래 내 그림자만 길어지고,
가슴 한편에 남겨진 말들이
묵직하게 나를 짓누르곤 해.
그래도 아냐, 나도 남자잖아.
무너지지 않을 거야.
남들처럼, 아니 남들보다 더
강하게 버텨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