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됸본철의 감수성) 싸늘한 밤바람 속에 그대 그리워

싸늘한 밤바람 속에
그대가 그리워 창을 연다.
어둠을 가로지르는 바람이
내 가슴을 스치고 지나간다.
멀리서 부서지는 별빛 아래
그대의 이름을 불러보지만
대답 없는 침묵만이
밤하늘에 길게 흩어진다.
손끝에 닿지 않는 거리만큼
그리움은 더 깊어지고,
밤바람에 실려온 기억들이
가슴속에서 조용히 흔들린다.
이 바람이 그대에게 닿는다면
내 마음도 함께 전해질까.
싸늘한 밤바람 속에
나는 다시, 그대를 그리워한다
경상남도-함경북도 그 거리만큼이나
계림숙 너와의 이별은 하루 더 멀어진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