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본철의 감수성) 저 어플 이름 뭔가요

저기, 저 불빛 반짝이는 곳,
손끝으로 스치는 화면 속에
기억처럼 떠오르는 이름이 있어.
어딘가에서 들었던 것 같은데,
어떤 순간에 스쳐 갔던 것 같은데,
입안에서 맴돌기만 하고
끝내 나오지 않는 그 이름.
누군가는 쉽게 말하고,
누군가는 가볍게 지나치지만,
나는 멈춰 서서 생각한다.
저 어플 이름이 뭔가요?
혹시, 우리의 시간인가요?
혹은, 잊고 싶지 않은 마음인가요?
기억 속에서만 남아 있는
그 이름을 다시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