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동봉철의 코코넨네 모두 적중하는 굿밤되세요

달빛은 지붕 위에 조용히 눕고,
동봉철은 오늘도 조심스레 창을 엶.
코— 깊은 숨을 들이쉬며
코— 또 한 번 들이쉬고
넨— 순간을 꽉 잡아쥠.
네—라고 작게 대답함.
불 꺼진 방 안에선
전설처럼 적중하는 꿈들이 모여
자리 잡고 숨을 죽임.
동봉철은 눈 감기 전
하늘에 조용히 묻는 버릇이 있음:
“굿밤, 되겠죠?”
“모두 다, 적중되겠죠?”
이불은 방패, 베개는 지도.
그의 밤은 전장의 이름이자
축복의 언어임.
하루의 실패도,
오후의 실수도,
새벽에 적중할 기회로 바뀌는 법임.
그리고는,
가장 조용한 목소리로
밤을 향해 인사함:
“코코넨네, 모두 적중하는 굿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