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봉철) 삼성의 승리 확실시

반도체 깃발 높이 세운 채
검은 회로 속 전류를 지배하듯
삼성의 이름은 빛을 부르네
파란 로고 아래
차가운 숫자들을 따뜻한 황금으로 바꾸는 손
기술은 전략이 되고
전략은 곧 전쟁의 칼날이 되었다
시장은 흔들려도
그 중심엔 언제나 푸른 별 하나
흔들림 없이 꿰뚫는 통찰,
미래를 먼저 본 자의 표정
승부는 이미 기울었으니
그들이 손에 쥔 것은
단지 매출이 아니라
시간과 신뢰와 습관의 권좌
이제 남은 건 선언뿐
“삼성의 승리, 확실시되었노라.”
하늘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