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기도) KT 불펜싸움에서 이기자 — KT 승리 갸쥬야

하늘은 저물고
경기는 후반으로 기울었음
점수는 팽팽, 숨소리는 묵직
이제부터는 불펜의 시간
한 명, 또 한 명
KT의 투수들이 차례로 올라오고
그들의 어깨엔
남은 이닝보다 무거운 사명이 걸렸음
속구는 번개처럼 날아들고
슬라이더는 미로처럼 꺾이며
상대의 방망이를 하나씩 무릎 꿇림
잔잔한 위기조차 허락하지 않음
포수의 미트는
폭풍 속의 등불처럼 흔들리지 않고
감독의 시선은 냉철한 믿음으로
투수의 뒷모습을 바라봄
KT의 불펜은 방패이자 검이었고
침묵 속에서 승리를 짜 맞추는 기술자였음
그 한 이닝, 한 투구
모두가 의지였고 계산이었음
그리고 외쳤다
"KT 승리 갸쥬야!"
응원의 외침은 파도처럼 밀려와
그라운드에 힘을 더함
이 밤의 끝에
KT는 서 있었다
불펜싸움에서 이긴 자의 얼굴로
빛나는 깃발을 들어올림
갸쥬야, 우리 모두의 약속이자
KT가 증명한 진실
승리는 곧, 우리 것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