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동봉철) 좋은 꿈 꾸싀긔 적중하긔 리츼 되긔

이불 속 몽글한 기도처럼
귓가에 속삭이는 주문 하나
좋은 꿈 꾸싀긔—
반짝이는 말이 구름 위를 튄다
적중하긔—
깃털처럼 가볍게,
그러나 번개처럼 정확하게
내일의 소망을 맞히는 별 하나가
심장을 똑, 두드린다
리츼 되긔—
책상 서랍 속 오래된 꿈들
펼쳐진 종이비행기가 되어
밤하늘 끝까지 날아간다
눈을 감으면 들리는 목소리
장난 같지만 진심이 묻어 있는 말
“좋은 꿈 꾸싀긔 적중하긔 리츼 되긔”
그 말이 오늘 밤, 나의 부적이 된다
그러니 별들도 웃어주기를
달님도 고개 끄덕이기를
꿈결 끝에서
소원이 반짝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