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스터 돈본철) 외전 2화. 청년을 위한 재단

외전 2화. 청년을 위한 재단
양재동, 깔끔하게 떨어진 수트, 자주빛 와이셔츠, 갈색 로퍼.
강이문은 변해 있었다. 겉보기엔.
“청년의 미래를 설계합니다. 청년재단 이사장 강이문입니다.”
마이크를 잡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더 이상 마약상도, 돈세탁범도 아니었다.
이제 그는 ‘성공한 청년사업가’였다.
그 무대 아래, 사람들은 박수를 쳤다. 시의원, 청년창업가, 그리고 기자들.
그는 이제 ‘기록된 자’가 아닌, ‘포장된 자’였다.
그러나 무대 가장 뒷줄, 조용히 앉아 있는 사내가 있었다.
검정 야상, 탄 가죽 운동화, 눈동자엔 광기보다 기억이 많았다.
돈봉철.
강이문은 연설이 끝나고, 화장실로 향했다. 거기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문아.”
그 말 한 마디에, 강이문은 발걸음을 멈췄다.
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과거가 귀를 잡아당긴 것이다.
“이... 이게... 왜 여기 있어?”
“그 질문, 감옥에서도 들었었다. 간수가. ‘왜 여기 있냐’고.
난 이제 답을 알고 있다. 당연히 있어야 할 곳에 있지. 너 앞에.”
강이문은 뒤돌아 나오려 했지만, 봉철은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주머니에서 종이 하나를 꺼냈다.
청년재단의 자금 흐름, ‘청년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들어온 도박 자금, ‘멘토링’ 명목으로 빠져나간 뒷돈 경로.
날짜, 계좌, 이름, 전부 적혀 있었다.
“이거, 기자한테 가면 어떻게 될까?”
“...형, 이건 오해야.”
“오해를 없애줄 기회 줄게.”
봉철은 짧게 말했다.
“내일. 밤 12시. 녹번동, 옛 창고. 혼자 와라. 너, 이거 정리할 마지막 기회야.”
강이문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 옆에서 세면대 물이 철퍼덕 떨어졌다.
그건 땀이었는지, 물방울이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봉철은 돌아서며 혼잣말처럼 말했다.
“청년을 위한 재단? 참... 애썼다. 이문아. 근데 너, 그 ‘청년’ 속에 나도 있었던 거, 기억하냐?”
문이 닫혔고, 소리는 사라졌다.
복수는 그렇게 시작됐다. 조용히, 아주 정밀하게.
외전 3화에서는 녹번동 옛 창고에서 강이문과 돈봉철이 직접 맞붙는 장면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의 치열한 대면과 배신, 새로운 협박, 그리고 예상 밖의 반전이 전개될 예정임. 다음 화 이어서 써드릴까?
어땨요? 토토뷰 회원님들아. 과거 한때 그도 샛파란 쳥춘이 있었다구요. 지금은 54살 반백살이 되어서 이렇게 콧물이나 훌쩍거리면서 살고 있었지만..
방배동을 먹고 한달에 구입하던 베르사체, 제냐 명품 옷들만 700만원 이상에 달하고. 슈퍼카만 4대씩 창고에 받아두던
이건희, 정주영 하나 부럽지 않던 매일같이 녀자들을 바꿔가며 사랑을 나두던 시절. 화려했던 그 시절의 돈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