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꺼풀이 무거워 양세는 밤 코코넨네 ☆

눈꺼풀이 무거워
시간이 자꾸 기울었다
시계는 말이 없었고
달빛은 창틀에 기대
계림숙 네 이름을 부르다 잊었다
양세는 밤
물결도 없이 출렁이는
내 안의 목소리들
그 중 하나가 말했다
“이제는 돌아가야 해, 코코넨네”
코코넨네—
그건 오래전에 사라진 인형의 이름이었고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불러준 자장가의 끝부분이었고
혹은
어느 해 봄밤,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준 누군가의 숨결이었다
나는 묻지 않았다
이 밤이 왜 이렇게 무거운지
이 잠이 왜 이리 슬픈지
다만
눈을 감고,
내려앉는 침묵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조용히 읊조렸다
코코넨네
코코넨네
다시는 리별하지 않기를 바라며
너를 품에 안은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