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공식보증업체

먹튀검증

먹튀사이트
먹튀검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후기게시판
유머게시판

포인트존

토토뷰이벤트
출석부
꽁머니교환
기프티콘교환
포인트출금
포인트안내

고객센터

공지사항
질문답변
패널티명단
전체메뉴

공식보증업체

먹튀검증

먹튀사이트
먹튀검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후기게시판
유머게시판

포인트존

토토뷰이벤트
출석부
꽁머니교환
기프티콘교환
포인트출금
포인트안내

고객센터

공지사항
질문답변
패널티명단
내정보
profile_image

회원등급 : 일반회원
EXP. 0(%)
잘부탁드립니다.
로그아웃

돈본철 외전 5화: 전화 한 통, 그리고 엄마의 이름

이웃집토토뷰 2025-04-20 13:14:37
203   7   0   0

목요일 오후,


곽사장이 외근을 나가고
창고엔 본철 혼자였다.


스피커에서 트로트 라디오가 희미하게 울려 퍼졌고,
세탁기 위엔 정리 안 된 리모컨 박스들이 쌓여 있었다.


전화벨이 울렸다.
유선 전화.

요즘은 잘 울리지 않는,
거의 창고 장식 같은 전화기.


본철은 수화기를 들었다.
“예, 사상중고입니다.”


잠시 침묵.
그리고
조심스런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혹시… 돈본철 씨, 맞으신가요?”


본철은 얼어붙었다.
“예… 맞는데예.”


다시 정적.
수화기 너머에선 숨 고르는 소리가 났다.


“저… 혹시 김명숙 씨 아드님… 맞으세요?”

그 이름.

김명숙.

가장 오래된 이름.

세상에서 가장 먼저
본철을 안아줬던 이름.


“예… 맞습니다.”
목이 멘 채,
본철은 겨우 대답했다.


“어머니… 저희 요양원에 계셨어요.
3년 전 돌아가시기 전에,
계속 ‘본철이 올끼다’ 하시면서
문 앞에 앉아 계셨거든요.”


본철은 말이 없었다.
손이 굳어 수화기를 쥐고 있는지도 잊은 채였다.


“최근에 유품 정리하다가
작은 공책이 하나 나와서요.
번호가 하나 적혀 있길래… 혹시나 해서 전화를…”


“공책…이예?”

“네. 일기 같은 거였어요.

하루도 안 빠지고
‘본철이는 착하다’
‘본철이는 돌아온다’

그런 문장이 적혀 있었어요.”


본철은 숨을 들이쉬었다.
목구멍 어딘가에서
말이 아닌 것들이 올라왔다.

뜨겁고 묵직한 것들이.


“혹시… 그 공책,
제가 가지러 가도 되겠습니까.”


“예, 물론입니다.
시간 되실 때 천천히 오세요.

요양원은 기장 쪽이에요.”

전화를 끊은 뒤,
본철은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라디오에서는
‘어머님 은혜’가 흐르고 있었다.


곽사장이 돌아왔을 땐
본철은 아무 말도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그날 밤,

다 쓰고 남은 수첩을 꺼내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돈본철.

그 밑에,
조심스럽게

또 다른 이름을 적었다.

김명숙의 아들

댓글 7

여름독사
그래서요?
이웃집토토뷰
후속 외전편을 기대해 주싀긔
즐기자
구독
이웃집토토뷰
구독 알람설정까즤~~
뱃가이버
정말인간아니다
이코인
그리운사람

검색

글작성 +100원 | 댓글작성 +35원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1938 모닝커피 +9
  • 04-23
  • 9
  • 157
  • 종다리
종다리 04-23 157
41937 새축 +11
  • 04-23
  • 11
  • 143
  • 즐기자
즐기자 04-23 143
41936 일다니면서 +5
  • 04-23
  • 5
  • 459
  • 즐기자
즐기자 04-23 459
41935 인디 밀워키 1쿼 ㄷㄷ +7
  • 04-23
  • 7
  • 212
  • 하이오크
하이오크 04-23 212
41934 젤 부러운게. 이웃집이야 +5
  • 04-23
  • 5
  • 170
  • 즐기자
즐기자 04-23 170
41933 그냥 멀니 떠나고싶다 +5
  • 04-23
  • 5
  • 162
  • 즐기자
즐기자 04-23 162
41932 사는게 즐겁지가않아 +6
  • 04-23
  • 6
  • 195
  • 즐기자
즐기자 04-23 195
41931 피곤하네 요 +4
  • 04-23
  • 4
  • 188
  • 여름독사
여름독사 04-23 188
41930 굿모링입니당 +4
  • 04-23
  • 4
  • 188
  • 하이오크
하이오크 04-23 188
41929 형님들 굿모닝입니다~~ +4
  • 04-23
  • 4
  • 194
  • 제시켜알바
제시켜알바 04-23 194
41928 달의 영휴.. 계림숙과의 리별 +5
  • 04-23
  • 5
  • 201
  • 이웃집토토뷰
이웃집토토뷰 04-23 201
41927 엄마의. 시골밥상 +7
  • 04-23
  • 7
  • 258
  • 즐기자
즐기자 04-23 258
41926 아그들아 싸개싸개 인사안박냐 리슐쳔샤늼 떴뜨앙 +9
  • 04-23
  • 9
  • 189
  • 이웃집토토뷰
이웃집토토뷰 04-23 189
41925 좋은 아침 +7
  • 04-23
  • 7
  • 259
  • 여름독사
여름독사 04-23 259
41924 슬이천사왔어요~~ +9
  • 04-23
  • 9
  • 206
  • 슬이천사
슬이천사 04-23 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