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공식보증업체

먹튀검증

먹튀사이트
먹튀검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후기게시판
유머게시판

포인트존

토토뷰이벤트
출석부
꽁머니교환
기프티콘교환
포인트출금
포인트안내

고객센터

공지사항
질문답변
패널티명단
전체메뉴

공식보증업체

먹튀검증

먹튀사이트
먹튀검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후기게시판
유머게시판

포인트존

토토뷰이벤트
출석부
꽁머니교환
기프티콘교환
포인트출금
포인트안내

고객센터

공지사항
질문답변
패널티명단
내정보
profile_image

회원등급 : 일반회원
EXP. 0(%)
잘부탁드립니다.
로그아웃

4부작 단편소설 『소매치기범 돈본철』 제3부 – “감옥이라는 교실”

이웃집토토뷰 2025-04-25 23:08:25
328   3   0   0

서울남부교도소, 수용동 7호실.
돈본철의 수형번호는 4732번이었다.


그는 정식으로 ‘절도죄 징역 4년형’을 선고받고, 차가운 쇠창살 뒤로 들어왔다.


처음 맞닥뜨린 것은 냄새였다.
수백 명의 체취, 먼지, 썩은 고무, 곰팡이…

봉철은 입을 틀어막고 싶은 충동을 삼키며 말했다.
“나… 잘못 들어온 거 아닙니까.”


그러나 그 순간, 철창 안에서 한 수형자가 툭 던지듯 말했다.

“소매치기지? 손 깨끗하겠네. 환영한다, 기술자.”


감옥 안에서도 계급은 존재했다.
폭력 전과자, 사기꾼, 도박사, 조직원, 그리고 도둑.

그 중에서도 ‘소매치기’는 묘한 존경을 받았다.
피 흘리지 않고 돈을 챙기며, 들키지 않으면 영웅이 되는 범죄.

봉철은 하루아침에 수용동의 ‘재주꾼’으로 불렸다.

하지만 그는 이미 손을 접었다.

자수를 택한 이상, 기술도 버려야 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았다.


“야, 기술자. 손기술 좀 보여줘봐.”
“야, 우리 반장 담배 들고 있거든? 그것 좀 슬쩍 해봐. 재미로.”


감방 안에선 봉철의 손을 놀이처럼 요구했다.
기술자에서 광대가 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는 침대 밑에서 혼잣말을 했다.

“나는 이제 그런 거 안 해.”


그럴수록 무시가 시작됐다.
밥을 늦게 받고, 운동장을 나가면 일부러 어깨를 들이받는 수형자들이 생겼다.

봉철은 참고 또 참았다.
그러다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누군가의 수저를 빼낸 순간—

모두가 웃었다.


“야, 그게 너야! 그게 돈본철이야!”

그 웃음 속에서 봉철은 무릎을 꿇었다.

“내가, 과연… 나를 지킬 수 있을까?”


교도소에서 1년이 지난 어느 날, 봉철은 ‘문해 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읽고 쓰는 것을 배우는 수업이었지만, 봉철에게 그것은 손을 쓰지 않고 뭔가를 이룰 수 있는 첫 기회였다.

그는 거기서 자신처럼 살아온 한 사람을 만났다.
이름은 박상묵.

과거에는 전설적인 카드사기꾼이었지만 지금은 ‘글쓰기 선생님’이 되어 있었다.

“네 손은 기술이지만, 네 말은 진실이야.”

상묵은 그렇게 말했다.
“너, 이제는 손이 아니라 문장으로 훔쳐. 사람 마음을.”


그 말에 봉철은 처음으로 웃었다.
기술자는 기술을 버릴 수 없어도, 방향은 바꿀 수 있었다.


그날 밤,
봉철은 일기장을 펴고 이렇게 썼다.

“오늘도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다.
그게 내 가장 큰 수확이었다.”


감옥이라는 교실에서 봉철은 단 한 줄의 문장을 훔쳤고,
그 문장은 그를 다시 사람으로 되돌려놓고 있었다.


(제4부에서 계속…)

 

댓글 3

즐기자
감사합니다
그것이문제로다
감옥도가시구
이코인
감옥인가요

검색

글작성 +100원 | 댓글작성 +35원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2979 아침드세요 +4
  • 04-26
  • 4
  • 179
  • 여름독사
여름독사 04-26 179
42978 (배팅내역 공개) 따라오던가 쫄려서 죽으시던가 +11
  • 04-26
  • 11
  • 350
  • 이웃집토토뷰
이웃집토토뷰 04-26 350
42977 오늘은 토요일 +7
  • 04-26
  • 7
  • 546
  • 뱃가이버
뱃가이버 04-26 546
42976 피곤해 +6
  • 04-26
  • 6
  • 360
  • 건승닉
건승닉 04-26 360
42975 오늘의 운세 +10
  • 04-26
  • 10
  • 431
  • E끌림
E끌림 04-26 431
42974 오늘의 운세 +10
  • 04-26
  • 10
  • 443
  • E끌림
E끌림 04-26 443
42973 늦잠을 더 잘까요 낮잠을 이따 잘까요~~~~~~~~ +10
  • 04-26
  • 10
  • 438
  • 귤이조아
귤이조아 04-26 438
42972 퇴근 완료 +7
  • 04-26
  • 7
  • 438
  • 석이요
석이요 04-26 438
42971 간단하게 +11
  • 04-26
  • 11
  • 451
  • 뱃가이버
뱃가이버 04-26 451
42970 담탐 갈 따람?????? +7
  • 04-26
  • 7
  • 405
  • 또이또이
또이또이 04-26 405
42969 굿모닝 임돠 +10
  • 04-26
  • 10
  • 406
  • 그것이문제로다
그것이문제로다 04-26 406
42968 토요일 +6
  • 04-26
  • 6
  • 437
  • 거누
거누 04-26 437
42967 오늘 날씨 장난없네요 +7
  • 04-26
  • 7
  • 479
  • 교촌오리지날
교촌오리지날 04-26 479
42966 오늘 럭포 잘 뜨던데... +10
  • 04-26
  • 10
  • 330
  • 또이또이
또이또이 04-26 330
42965 바카라 일주일 금지 +10
  • 04-26
  • 10
  • 528
  • 준희야놀자
준희야놀자 04-26 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