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봉철은 아Q다) 아Q정전 줄거리 요약

아Q는 중국 어느 시골 마을인 위장촌에 사는 가난하고 무식한 떠돌이였다.
그는 자기 이름조차 제대로 알려진 적이 없고, 사람들은 그저 무시하듯 "아Q"라 불렀다.
그는 늘 남들에게 구박받고 얻어맞으며 살아갔지만, 마음속으로는 "몸은 맞았지만 정신은 승리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았다.
아Q는 변변한 직업도 없고, 일을 해도 곧잘 잘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했지만, 특유의 오만한 자기 위안으로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아갔다.
어느 날 아Q는 술기운에 지주의 하인을 건드렸다가 마을에서 매를 맞고 쫓겨난다. 이에 화가 난 그는 다시 위장촌으로 돌아와 '혁명' 소문을 듣게 되고, 자신도 무언가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허황된 기대를 품는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여, 아Q는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도둑으로 몰리고, 결국 체포당해 재판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사형을 선고받는다. 아Q는 죽음을 앞두고도 자신이 진짜로 죽을 리 없다는 헛된 희망을 품지만, 끝내 군중 앞에서 총살당한다.
그의 죽음은 아무도 진지하게 기억하지 않았고, 위장촌은 곧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갔다. 아Q의 비참하고도 우스꽝스러운 삶은 끝이 났지만, 그가 보여준 자기기만과 무지, 사회의 잔혹성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