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신 돈본철: 블랙잭 연대기》 제7화 – 도신의 마지막 21, 그리고 전설

장소: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 폐점 직전의 ‘임페리얼 카지노’ 지하 금고룸
벽시계는 새벽 4시 44분.
카지노는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그곳 한복판,
도신 돈본철은 단 하나의 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다.
딜러는 없다.
관중도 없다.
딜링 머신 하나와 도신, 그리고 단 하나의 슈.
마지막 슈는 그가 과거 직접 설계한 순서로 셔플된 ‘본철 슈’.
딜러가 없기에, 스스로가 뱅커도 플레이어도 되는 마지막 무대.
게임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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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 6덱 구성, 마지막 21장을 남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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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신, 베팅 총액 2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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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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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시, 카지노의 마지막 비공개 금고(현금 50억 + 금괴 10억 상당) 전량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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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시, 전 재산 몰수 + 출입금지 영구 등록
도신, 조용히 혼잣말했다.
“슈의 마지막은 인간이 아니라, 운이 좌우하지.
인샬라 신의 뜻대로. 하지만 나는… 그 운조차 읽는다.”
딜링
도신 핸드:
첫 카드 – A
둘째 카드 – K
→ 블랙잭
하지만 돈본철은 미소 짓지 않았다.
“첫 블랙잭은 항상 함정일 수도 있다.”
스스로 딜러 역할로 ‘뱅커 핸드’를 펼친다.
딜러 첫 카드 – A
관례에 따라, 딜러의 블랙잭 가능성 확인.
→ 딜러 두 번째 카드: 10
→ 딜러도 블랙잭
“무승부.”
도신은 칩을 다시 밀었다.
“올인, 다시.”
딜링.
플레이어: 10, 7 → 17
딜러: 9 (오픈 카드)
스탠드.
딜러 두 번째 카드: 7 → 합계 16
세 번째 카드: 10 → 26
딜러 버스트!
정적.
그리고 고요 속의 탄성.
그러나 도신은 감정이 없다.
그는 칩을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말했다.
“난 도박을 하지 않았다.
확률을 걷고, 감각을 쌓고, 사람을 읽고, 나를 버린 거야.
그러니까 이긴 거지.”
그날 새벽, 도신 돈본철은
카지노의 마지막 금고를 열고 사라졌다.
그의 이름은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았지만,
어느 블랙잭 테이블이든 한 자리가 비어 있는 이유는 모두 알고 있다.
그 자리는 전설의 사내,
도신 돈본철의 자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