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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본철의 수감 외전: 슬기로운 감옥생활》 제3화 – 의무실은 법정이다

이웃집토토뷰 2025-05-01 01:13:40
100   5   0   0

감옥에서 가장 어려운 곳은
운동장도 아니고, 접견실도 아니다.


의무실이다.

왜냐하면, **그곳은 아픈 사람만 가는 곳이 아니라,
‘아프다고 주장하는 놈들을 심판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는 수감 36일째에 열이 났다.
잠을 자는데, 이불이 물에 젖은 것처럼 축축했고

목이 칼날처럼 갈라졌다.

체온이 38.3도였지만, 그보다 더 아픈 건
**“의무계 신청서”**를 써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의무실은 매일 아침 8시,
담당 교도관에게 A4 절반짜리 종이 한 장을 제출하는 것으로 신청한다.

하지만 그 종이를 받는 교도관은 늘 이렇게 말한다.

“니가 열이 있든 말든,
그걸 판단하는 건 내가 아니고,
의무실 간호사도 아니고,
‘대기표 뽑은 놈 순서’야.”


그날 아침, 나는 7번째였다.
앞에 있는 6명은 다음과 같았다.

  1. 허리 통증으로 8개월째 진통제 요청 중인 ‘뼈집’

  2. 가슴이 답답하다는 이유로 3일마다 나오는 ‘마음병’

  3. 이도 아프고 인생도 아픈 ‘치아’

  4. 살이 쪘다고 주장하며 변비약을 타는 ‘정력’

  5. 그냥 나가고 싶어 매일 신청하는 ‘산책가’

  6. 그 누구보다 멀쩡한데, 약을 받아서 담배랑 바꾸려는 ‘약장수’


나는 그들 뒤에 앉아 있었다.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고, 호흡은 뜨거웠지만
정작 의무실 간호사의 시선은 내 체온계 수치보다
내 말투와 태도를 먼저 스캔하고 있었다.


“왜 신청하셨어요?”


“열이 좀 나고, 목이 많이 부어서요.”


“해열제는 지난주에 받으셨죠?”


“그건 그때 복용했고, 지금은…”

“그럼 지금 다시 신청하면 **‘상습요구’**로 기록됩니다.”


“…그럼 진료 안 되는 건가요?”


그 순간, 그녀는 고개를 들고 말했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반항’ 됩니다.”


감방은 언제나 그렇다.

무언가를 요구하는 순간,
너는 죄인이 아니라, 의심 받는 사람이 된다.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간호사가 말한다.

“그럼 오늘은 물 많이 드시고, 내일 상태 봐서 다시 오세요.
내일도 열 있으면… 의무계 쓰세요.”


이건 ‘아직 아픈 게 증명되지 않았다’는 선고다.


그날 밤,
같은 방의 ‘마목’이라는 수형자가 나에게 말했다.


“의무실은 병원이 아니야.
‘기록실’이자 ‘심문실’이고, 때로는 ‘조정실’이야.

니가 감기약을 받아내려면
정말 아프든가, 아니면 엄청 말랄하게 연기를 하든가 둘 중 하나야.”


“진짜 아파도 안 통한다는 거예요?”

“진짜 아픈 놈일수록 조용하지.

여기선 크게 말하는 놈이 약은 타.
하지만… 그 놈은 결국 약을 쌓아두고 팔아.”


며칠 뒤, 나보다 더 아픈 ‘치아’는 결국 진통제 대신 벌점 1점을 받았다.
의무실에서 큰소리로 항의했기 때문이다.

항의의 이유는 간단했다.
“치통인데 왜 변비약을 주냐”고 물었기 때문이었다.


교도관은 이렇게 적었다.

“의무실 간호사에게 반복적 항의 및 치료 불신.
위계에 대한 인식 결여.”

그 문장은 한 줄이었지만,
그 사람의 죄명보다 더 무서운 낙인이 되었다.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감옥에선 열이 나면 참는다.
감기면 자면 된다.

진짜 아프면 교도관이 부른다.
그땐… 침대에 실려 가는 거니까.


의무실은 병원이 아니라,
조용히 말해야 살 수 있는
작은 재판장이었다.

댓글 5

즐기자
건승하세요
이웃집토토뷰
건승
그것이문제로다
그렇구나 교도소에서 아프면 큰일이구나
토토킹
건승하세요
피슉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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