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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본철의 수감 외전: 슬기로운 감옥생활》 제4화 – 깔개와 베개의 정치학

이웃집토토뷰 2025-05-01 01:26:55
976   4   0   0

감옥엔 ‘침대’가 없다.


그러나 누가 어디서 자느냐는,
침대 몇 층보다 더 중요한 문제다.


감방엔 깔개 두 장, 베개 하나,
이게 곧 존재의 부피다.


나는 서울구치소 9동 3층 6호실,

이른바 ‘구삼육방’에 배정된 지 사흘째 되는 날,

처음으로 **‘깔개 정치’**를 실감했다.

그날 밤, 내 깔개가 살짝 방장 자리 근처로 밀려 있었다.

나는 별 생각 없이
슬쩍 눕다가 그만 베개가 방장의 베개와 겹쳤다.


다음 순간, 방장이 천천히 돌아보며 말했다.
“본철이, 니 베개가... 내 생각보다 크네?”


문제는 베개가 아니라 위치였다.


감방에선 자는 위치가 곧 위계다.

  • 방의 중앙: 보통 ‘방장’ 자리

  • 문 옆: ‘방목’이나 짬 있는 자들

  • 화장실 근처: 막내

  • 환풍기 아래: 견딜 수 없는 자

이건 문서화된 규칙이 없다.
그러나 누구도 어기지 않는다.


그날 밤, 나는 방 중앙에서 두 칸 아래로 내려갔다.

그 자리에서 자려는데,
옆에 누운 ‘포항’이라는 수형자가 말했다.


“본철씨, 여기 자면...
아침에 화장실 다녀온 사람들 발에 베개가 밟힐 수 있어요.
그냥 참고 자요.”


나는 알겠다고 말하고
베개를 조용히 옷 안에 넣고 잤다.


그날 새벽, 꿈속에서
누군가 내 배 위에 올라 앉은 느낌이 들었다.


이불도 위계가 있다.

보통 담요 한 장, 깔개 한 장이 전부지만,

‘짬 높은 자’에겐 세 장이 허용된다.
세 번째 담요는 정해진 용도가 없다.

  • 허리에 두르거나

  • 베개를 더 높이거나

  • 겨울이면 아예 다리 위에 올려 존엄성을 연출한다.

한 번은 ‘목포’라는 수형자가
이불을 네 장 겹쳐 덮고 있는 걸 보고
교도관이 물었다.


“이불 왜 그렇게 많이 쓰나?”


그는 대답했다.
“잠버릇이 안 좋아서요.”


그러자 교도관은 웃지 않았다.
“그럼 짬이 좋나보지.”


감방에선 베개 높이가 곧 존재감이다.
높을수록 존재가 커 보이고,

낮을수록 겸손해 보인다.
그러나 너무 낮으면 무시당한다.


한 수형자는 매일 옷을 말아서 베개처럼 썼다.

그걸 본 방장이 말했다.

“저거... 불편해서 저러는 게 아니라,
존재를 지우고 싶다는 뜻이야.”


나는 이후, 깔개를 일정 각도로 접고,
베개는 딱 손목만큼 높게 올려서 자는 법을 배웠다.

그건 누군가에게 ‘비굴하지 않으면서, 튀지 않는 신호’였다.


하루는 막내 수형자 하나가
밤에 몸을 뒤척이다가

실수로 방장의 발등 위에 이불을 덮었다.


그다음 날, 그 수형자는 다른 방으로 자진 전출했다.


이불 하나가 만든 사소한 접촉이
감옥에선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나중에 접견 때 가족이 묻더라.

“거긴 불편하지 않아?”


나는 이렇게 답했다.

여긴 바닥은 딱딱한데, 자존심은 더 딱딱해.

그래서 깔개 하나도 신중하게 펴야 돼.”


감옥은 잠을 자는 곳이 아니라,
잠을 연기하는 곳이다.

몸은 누워도, 깔개와 베개는 늘 말하고 있다.
‘너는 누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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