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봉철) 컵스 8회 무득점 기원

《盼八回不得點-祈願芝加哥小熊無得分》
風起湖畔暮色寒, (風起湖畔,暮色寒し)
芝城勇士氣已闌。 (芝城の勇士、氣すでに盡きんとす)
八回征戰空回手, (八回の征戰、空しく手を返す)
無緣點數落雲端。 (點數を得ること無く、雲端に消ゆ)
打棒皆空風聲響, (打棒は皆空しく、風聲のみ響く)
走者迷途夢亦殘。 (走者は途に迷い、夢もまた殘るのみ)
願彼無功歸壘處, (彼らが功を成すこと無く壘に歸らんことを願う)
守神今日在此間。 (守備の神、今日この地に在り)
盼八回不得點(팔회 무득점 기대)
湖畔風生暮 호반에 바람 일고 저녁이 깊어가니
芝軍氣已衰 컵스 군의 기세는 이미 쇠하였도다
八回空揮棒 팔회 말 방망이 허공만 가르고
無功走壘遲 공을 못 이루고 주자는 더디 달리네
投手神威重 투수의 위엄은 거듭 빛나고
守人影不移 수비수 그림자조차 흔들리지 않네
願爾終無點 너희가 끝내 점수를 얻지 못하길 바라며
歸兮悄然時 점잖게 돌아가라, 이 조용한 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