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번철) 2일

2일
이틀이 지나면 잊을 수 있을까.
손끝에 남은 온기도,
마지막으로 스친 눈빛도,
시간이 데려가 줄까.
첫날은 멍하니 보내고
둘째 날은 그리움이 밀려오네.
잊으려 하면 떠오르고
기억하려 하면 흐려지네.
단 이틀이면 괜찮아질 거라
스스로를 속여 보지만
가슴 한쪽에 남아 있는
너의 이름이 지워지지 않네.
이틀, 그리고 또 이틀,
그러나 잊혀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정말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