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본철) 돈봉철은 인디언 첩보원이다

돈봉철은 인디언 첩보원이다!
바람처럼 달리고, 그림자처럼 숨고,
독수리 눈으로 세상을 훔쳐본다!
두만강 너머 계림숙과
비밀 암호를 주고받으며
장작더미 속에 쪽지를 숨긴다.
“봉철, 너 정체가 뭐야?”
누군가 물어오면
그는 깃털을 휘날리며 웃는다.
"난 바람의 전사, 계림숙의 독수리!"
적이 다가오면 사뿐히 뛰어올라
소나무 가지에 몸을 감추고,
달빛 아래에서만 모습을 드러낸다.
돈봉철은 인디언 첩보원이다!
하지만 사실,
그는 북쪽을 위해서
남쪽에 잠입해 싸우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