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봉철) 보물섬

지도 한 장 없이 떠난 길,
바다는 끝없이 출렁이고
바람이 방향을 속삭인다.
저기, 수평선 너머
구름 아래 숨겨진 섬,
전설 속 황금빛 모래가 반짝인다.
뱃전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
닻을 내리고 첫발을 디디면
모래밭에 남는 것은 발자국뿐.
손에 쥔 것은 조개껍데기,
가슴속에 담은 것은 푸른 하늘.
보물은 원래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빽갸르 햄 마음속에 가득찬 보물섬
그것은 티 없이 맑았던 그의 10대와 20대의 기행
그리고 그 시절 추억의 반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