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돈봉철) 다들 건승하셨나요

다들 건승하셨나요.
긴 하루를 지나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밤,
나는 묻고 싶었다.
정말 괜찮으셨나요.
웃으며 지나온 시간 속에
숨기고 남겨둔
아픔은 없었나요.
다들 괜찮다 말했지만,
문득 멈춰선 골목 어귀에
희미하게 떨리던 손끝과
떨구어진 눈빛을 보았다.
오늘 하루도 건승하셨나요.
아니, 버티느라 애쓰셨나요.
이 밤이 지나면,
조금은 나아질까요
다들 건승하셨나요.
긴 하루를 지나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밤,
나는 묻고 싶었다.
정말 괜찮으셨나요.
웃으며 지나온 시간 속에
숨기고 남겨둔
아픔은 없었나요.
다들 괜찮다 말했지만,
문득 멈춰선 골목 어귀에
희미하게 떨리던 손끝과
떨구어진 눈빛을 보았다.
오늘 하루도 건승하셨나요.
아니, 버티느라 애쓰셨나요.
이 밤이 지나면,
조금은 나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