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공식보증업체

먹튀검증

먹튀사이트
먹튀검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후기게시판
유머게시판

포인트존

토토뷰이벤트
출석부
꽁머니교환
기프티콘교환
포인트출금
포인트안내

고객센터

공지사항
질문답변
패널티명단
전체메뉴

공식보증업체

먹튀검증

먹튀사이트
먹튀검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후기게시판
유머게시판

포인트존

토토뷰이벤트
출석부
꽁머니교환
기프티콘교환
포인트출금
포인트안내

고객센터

공지사항
질문답변
패널티명단
내정보
profile_image

회원등급 : 일반회원
EXP. 0(%)
잘부탁드립니다.
로그아웃

(돈본철의 감옥 실화) 세탁망에 편지를 넣는 이유

이웃집토토뷰 2025-04-20 21:30:37
196   3   0   0

3편 – 세탁망에 편지를 넣는 이유

감옥에서는 누가 가장 위험한가?
주먹 센 놈? 조직 출신? 아니면 간부라인과 친한 재소자?


아니다.
“적이 누구인지 모를 때 가장 위험하다.”


그건 이 안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걸 편지 한 장으로 알게 되었다.


세탁망은 겉으론 깨끗하고 정돈된 구조물이었다.
모든 재소자는 일주일에 한 번 빨래를 내보낸다.

각 방마다 투명한 망에 수건, 팬티, 작업복을 넣고 묶는다.
그런데, 그 안에 가끔 종이 쪽지가 들어간다.

그걸 아는 사람은 안다.
세탁 담당 재소자 중 ‘선’이 닿은 자만이 그걸 분류해 교도관에게 전달하거나,
혹은 다른 방에 몰래 전해준다.


나는 그 시스템을 2주 전, 쌍꺼풀 김한테 처음 들었다.
“편지는 곧 거래야. 말로 하는 건 들킬 확률이 크지만,
세탁망은 교도관도 전부 열어보진 않아.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고 있는 놈들끼리만 돌아가.”

그때만 해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다.

그런데, 그날 아침, 내 옷가지가 담긴 망 안에서 낯선 쪽지가 하나 나왔다.
누가 넣은 건지 알 수 없었다.

세탁물을 봉인할 때까지 내 손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쪽지는 A4용지를 8등분으로 접은 크기였고,

글씨는 깨끗한 고딕체로 쓰여 있었다.

“넌 이제 누구를 밀고할 건가?”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

그 문장은 협박도 아니었고, 유혹도 아니었다.


그저 선택을 요구하는 문장이었다.

나는 그날 하루 종일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다.

식기반에서도, 복도로 나가는 줄에서도,
쌍꺼풀 김이 던지는 말에도 무표정하게 고개만 끄덕였다.


그날 밤, 쌍꺼풀 김이 내게 담배 한 개비를 건넸다.
“긴장 풀어. 그 편지, 그냥 지나가는 경고일 수도 있어.”


“경고면 보통 이름을 적지 않나?”

“이 안에서 제일 무서운 건 익명이지.

이름을 안 적는 놈은,
자기가 들킬 일 없다는 확신이 있는 놈이야.”


나는 담배를 받지 않았다.
그 대신 그에게 물었다.


“너는 예전에, 편지 받아본 적 있어?”

그는 처음으로 침묵했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한 번 받았지.

그때 내 선택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이었어.
그 대신 내가 당했지.

하지만 최소한, 밀고자는 안 됐어.”

나는 그 말 속에 숨겨진 후회를 읽었다.

그날 이후, 그는 한동안 누군가의 방에서 심부름을 하며
반쪽짜리 사람처럼 지냈다는 소문을 들었다.


며칠 뒤, 나는 두 번째 편지를 받았다.
이번에도 세탁망.

이번엔 내가 입지도 않은 팬티 속에 있었다.

“우린 기다린다.
네가 가만히 있는 걸 ‘무시’가 아닌 ‘동조’로 받아들일 수 있어.
누구 하나 곧 터진다.
네가 말하면 너만 안 다친다.”

쪽지는 불에 타기 좋은 크기였다.
나는 그걸 세면대에 물을 받아 녹였다.

그리고 그 물을 화장실 바닥에 흘렸다.
나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기로 했다.


그날 밤, 방 안이 조용한데
복도 끝에서 누군가가 '우두둑' 손가락을 꺾는 소리를 냈다.

아무도 안 나갔다.
하지만 다들 들었다.


“돈본철, 선택 안 했구나.”
그 소리는 누구의 목소리가 아니었지만, 모두의 메시지였다.


그로부터 며칠 뒤,
4방의 마사오가 징벌방으로 들어갔다.

이유는?
누군가가 밀고를 한 것이었다.


내가 아니라는 건, 모두가 알았다.
왜냐하면 그날 이후, 내게 편지는 오지 않았다.

대신, 내 자리는 변하지 않았고,
누군가는 나를 '건드리면 안 되는 놈'이라 속삭이기 시작했다.


나는 감옥에서 처음으로
'말하지 않음'이 권력일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댓글 3

뱃가이버
다이어트 5일차성공  힘듭니다
이웃집토토뷰
ㅊㅋ릐 뺵갸류햼 ㅊㅋ릐
이코인
이유가뭐죠

검색

글작성 +100원 | 댓글작성 +35원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1360 둥근해가 떴습니다~~~~~ +5
  • 04-21
  • 5
  • 332
  • 귤이조아
귤이조아 04-21 332
41359 불땅한 우리가더햄 +6
  • 04-21
  • 6
  • 144
  • 또이또이
또이또이 04-21 144
41358 건승하는하루되세요 +6
  • 04-21
  • 6
  • 300
  • 거누
거누 04-21 300
41357 날씨 좋네요 +5
  • 04-21
  • 5
  • 158
  • 여름독사
여름독사 04-21 158
41356 산책한번다녀와야겠다 +7
  • 04-21
  • 7
  • 207
  • 띠룽
띠룽 04-21 207
41355 좋은 아침입니다 ^^ +7
  • 04-21
  • 7
  • 158
  • 구보다
구보다 04-21 158
41354 가더햄 이상하당 +8
  • 04-21
  • 8
  • 172
  • 또이또이
또이또이 04-21 172
41353 월 요일 아침 +5
  • 04-21
  • 5
  • 160
  • 여름독사
여름독사 04-21 160
41352 담타고고 +8
  • 04-21
  • 8
  • 482
  • 띠룽
띠룽 04-21 482
41351 월요일 굿모닝~ +6
  • 04-21
  • 6
  • 237
  • Hiro
Hiro 04-21 237
41350 홀짝 이벤트 기원 21일차.. +9
  • 04-21
  • 9
  • 243
  • 코도리
코도리 04-21 243
41349 슬슬 밥먹어야겠다 +9
  • 04-21
  • 9
  • 162
  • 띠룽
띠룽 04-21 162
41348 30출 90마감 +9
  • 04-21
  • 9
  • 191
  • 준희야놀자
준희야놀자 04-21 191
41347 토마토 먹는 중........ +11
  • 04-21
  • 11
  • 502
  • 또이또이
또이또이 04-21 502
41346 배고픈데 +13
  • 04-21
  • 13
  • 208
  • 코코악
코코악 04-21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