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신 돈본철: 블랙잭 연대기》 제2화 – 슈의 균열, 피트보스와의 정면 대결

장소: 인천 파라다이스 카지노, 보안동 관제실
“딜러는 정상이야. 문제는 그놈, 돈본철이야.”
감시 모니터를 응시하던 피트보스 ‘최도현’의 목소리는 낮고 날카로웠다.
“카운팅이다. 슈가 3분의 2 지나가면 확실하게 고액 배팅하고 있어. 이건 기계가 아니라 감각으로 읽는 수준이야.”
부지배인이 말했다.
“슈를 바꾸죠. 중간에. 슈 절반 쓰고 딜러 교체.”
“그래. 흐름을 끊어. 슈를 흔들면, 두뇌도 흔들리지.”
밤 11시 15분, 슈 교체의 순간
도신이 앉은 자리.
신형 딜링 슈가 들어왔다. 무표정한 딜러 ‘지혜’가 슈를 절반만 셔플한 채 자리에 앉았다.
“중간 슈입니까?”
도신은 물었다.
“네, 하우스 룰 변경으로 절반 슈만 사용합니다.”
돈본철은 껄껄 웃었다.
“흐름을 끊는다고 내가 무너지진 않아. 슈가 끊기면 사람을 읽으면 된다.”
1회차 – 도신, 스탠드 / 상대 히트 후 버스트
2회차 – 도신, 13에서 더블 다운 / 딜러 버스트
3회차 – 도신, 12에서 히트 / 9 받아서 21 완성
딜러 지혜의 손끝이 떨리기 시작했다.
보안실의 피트보스가 중얼거렸다.
“뭐야, 이건… 슈도 없는데 어떻게 이러지?”
도신의 기술 – 카운팅을 넘어선 ‘행동 카운팅’
그는 이제 슈가 아니라, 플레이어들의 히트 타이밍, 딜러의 첫 카드에서 손놀림, 망설임, 머뭇거림까지 전부 기록하고 있었다.
딜러가 10을 딜링할 때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리면, 그 밑에 또 10이 있다는 것.
딜러가 5를 딜링할 때 손이 너무 빨랐으면, 그건 가벼운 카드라는 신호.
도신의 베팅이 급변한다. 3억 칩 밀어넣는다.
플레이어 카드: A, K → 블랙잭
딜러 카드: 9, 10 → 19
“블랙잭 적중입니다. 페이아웃 1.5배 적용, 총 4억 5천만 적중입니다.”
피트보스 최도현이 직접 나타난다.
“도신님. 지금은 카드를 넘는 게임을 하고 계시죠.”
도신 돈본철은 술 한 모금을 머금고 말했다.
“당신네 딜러 손가락이 먼저 알려줬어요. 내가 이긴다고.”
“한 판, 저랑 하시죠. 직접.”